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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  날 보고 꽃쟁이라 불러봐
글쓴이   오좌진 님의 글입니다. 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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날 보고
꽃쟁이라 불러봐
허중 오좌진

칠십대
대학 강단을 떠나며
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?

놀러 다니며
골프나 치고
책이나 볼 가
생각도 해봤다.

어느 날
내가 어렸을 때
한의사 하시던
할아버지
아버지가
손을 잡고 들녁나가면
우리나라 식물
하나하나 설명하며
약초를 소개해주던
추억이 날 붙잡았다.

힘들고 어려운
장군 농군의 길
손가락 세 개
수술하며
우리나라 자생식물
심고 키우며 보호하는
일터에서 칠 년 되었구나

나를 아는 사람들
왜 이런 일을 하는냐
돈 벌면 한턱 내라
수주 가면 꽃쟁이처럼
색 안경 쓴 젊은이들
마음의 상처로
아픔도 슬픔도 있었다.

나는 꽃쟁이가 아니라
우리나라 산들꽃을 가꾸고
취약계층 구천이백여명
무료 숲체험과 산들꽃심기체험 사업자
누가 무어라 해도
나는 장군 농군이다.

우리나라 산들 꽃
보기만 해도 웃음
터치만 해도 행복
듣기만 해도 흥분
청년 같은 마음이다.

우리 농원의
산들 꽃
정부의 신임장 달린
족보 있는 산들꽃
결에
한 쪽은 잠자고
다른 쪽은
나하고 이야기 하다
춤추는 잎세들이다.

막걸리처럼
생각나는 산들꽃
내가 기다리는
당신이 오는 날
챙겨주려고
꽃 모종 담아 두었소!

2025.12.15








2025-12-15 10:12:4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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